고양이 배변 실수, 해결 방법 3단계!

파양 원인 1위, 고양이 배변 실수

미국에서 고양이를 파양하는 첫 번째 이유가 뭘까요?
바로 ‘배변 실수’입니다.
고양이 행동학에서 가장 많은 케이스이기도 하죠.

“이불을 매일 같이 빠느라 힘들어요.”
“버린 이불과 옷이 벌써 몇갠지… 매트리스도 새로 샀는데 소용이 없어요.”

고양이 배변 실수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 해보세요.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겁니다!


1단계: 마킹과 배변 실수 구별하기

건강 문제인가? 행동 문제인가? 구별이 필요합니다.
방광염 등 비뇨기 질환 뿐 아니라 어딘가 아프면 배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해서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아픈 곳이 없다고요?
그러면 행동 문제로 봐야겠죠.

스트레스나 불안, 다른 고양이와의 갈등, 루틴의 부재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여러분을 괴롭히려고 배변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그걸 꼭 기억해주세요!

그럼 우선 마킹(marking)인지 배변 실수인지 구별해봅시다.

1. 오줌양이 적다 vs 많다

• 적다: 마킹입니다. 스프레잉이라고도 하죠. 일반적으로 3ml 정도로 적은양의 오줌을 봅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경우 주로 발생합니다. 중성화를 이미 했다면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2단계의 ‘마킹’ 항목을 읽어보세요.
• 많다:배변 실수, 즉 부적절한 배변입니다. 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을 봅니다. 단지 장소가 잘못되었을 뿐이죠. 2단계의 ‘배변 실수’ 항목을 읽어보세요.

(단, 양이 많더라도 벽이나 가구의 수직면에 소변을 본다면 마킹(스프레잉) 가능성도 있으니 2-1도 읽어보세요.)

2. 수직 vs 수평

• 수직방향: 마킹입니다. 벽이나 가구의 옆면 등에 소변을 봅니다. 2단계의 ‘마킹’ 항목을 읽어보세요.
• 수평방향: 배변 실수입니다. 바닥면에 소변을 다량 봅니다. 2단계의 ‘배변 실수’ 항목을 읽어보세요.


2단계: 문제 해결하기

[마킹: marking, spraying]

• 중성화 수술 해주기
• 오줌 냄새 제거: 소변을 뿌린 곳에 유린오프캣 등 효소 클리너 사용
• 고양이 사이 관계 파악(다묘): 경쟁 요소 제거(식기, 화장실, 스크래쳐 등 필수 요소 분산 배치), 각자 놀이 루틴
• 최근 이사, 가구배치 변경 여부: 익숙했던 환경과 최대한 유사하게 바꿔주기
• 약물 치료: 행동학 진료 후 약물 처방(효과 good!)

[배변 실수: inappropriate urination]

• 화장실 최적화
: 조용하고 편안한 위치에 있을 것(세탁실, 현관, 출입구, 거실 한복판 등 피하기)
: 충분한 크기(꼬리 제외한 몸 길이의 1.5배, 68cm가 적절)
: 응고형 모래 사용(벤토나이트, 카사바 등 권장, 화장실 2개에 각각 다른 재질 테스트 해보기)
: 쓰기 편한 형태(입구가 위에 있거나 원목가구에 숨겨진 것, 미로 같은 통로 등 피하기)
: 청결 유지(최소 1일 2회 청소, 2-4주마다 전체 갈이, 덩어리가 남지 않게 치우기)
: 탈취제 사용 금지
: 모래 밑에 비닐 등 깔개 사용 금지
: 화장실 바로 근처에 공기청정기 사용 금지
* 고양이들이 화장실을 싫어할 때는 들어가기 전에 뜸을 들이고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음, 배변 후에도 한참 모래를 고르다가 나옴, 화장실 가장자리에 걸쳐서 배변하기도 함

• 재질의 문제인 경우
: 흡수성 재질(천, 이불, 옷 등)을 선호하는가?
: 화장실 1개에는 천, 이불 조각, 다른 1개에는 써보지 않는 다른 응고형 모래 사용해보기
: 어떤 모래를 사용해도 흡수성에 본다면 화장실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재를 깔아두고 사용, 점차적으로 화장실 구석부터 모래를 조금씩 추가해보기

• 위치의 문제인 경우
: 특정 위치에서만 배변한다면 그 위치에 화장실을 배치(3개월 유지, 이후 점점 30cm씩 옮겨보기)
: 특정 위치를 싫어한다면 다른 장소에 화장실 배치

• 소변 냄새 제거해주기
: 유린 오프 등의 효소 클리너로 소변 냄새 제거

• 용도 변경
: 배변 실수하는 장소에서 사료를 급여(고양이가 식사 장소에서는 배설하지 않는 습성을 이용)


3단계: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 행동학 진료를 받아볼 것
• 적절한 약물의 사용과 행동 교정, 환경 풍부화를 병행

고양이가 진료대 위에 올려진 이동장 안에 있고 보호자와 수의사가 상담 중이다


대변만 실수하는 경우?

• 대변만 화장실 밖에 보는 경우는 거의 100% 건강 문제입니다.(소화기, 신경계 등)
• 다음 글을 참고해보세요!
https://blog.naver.com/thanos/223085246326


고양이 배변 실수, 포기하지 마세요!

고양이가 매일 이불이나 집안 곳곳에 소변을 보고 있다면 정말 고통스러울 겁니다.
혼내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도 사람인지라 화내고 다그칠 수 밖에 없겠죠.

병원에 가봐도 아픈 곳은 없다는데 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매일 대소변 치우고 이불 빨래하느라 힘들어하고 계시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꼭 행동학 진료를 받아보세요.

고양이 배변 실수는 해결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혼내지 마시고 행동학 진료가 가능한 고양이 병원에서 상담을 꼭 받아보세요!


고양이가 더 이상 이불에 쉬를 하지 않는 날이 온다고 상상해보세요.
매일 이불 빨래를 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 고양이와 예전처럼 다시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을 겁니다.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