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왜 야옹거릴까?

고양이가 야옹거리고 있다

고양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합니다. 표정, 몸짓, 자세, 체취, 소리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고양이들끼리는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면 서로 소리를 내어 의사 소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새끼 고양이들이 어미를 찾을 때 야옹거리는 것 말고는 소리 보다는 다른 방법을 주로 사용하죠.

고양이가 야옹거리고 있다

야옹 야옹, 집사를 부리는 마법

고양이끼리는 소리로 대화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고양이의 야옹 소리는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를 부르거나 관심과 보살핌 등 요구하는 것이 있을 때 내는 소리입니다. 성묘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소리를 사용하죠. 다른 고양이와 갈등이 생기거나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때 방어적으로 하악거리거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죠.

그런데 우리 집에 사는 고양이는 이미 성묘가 된 후에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이건 분명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의사 소통법이 아닌데도요. 왜 그럴까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학습의 결과입니다.
고양이가 야옹거릴 때 우리가 대답을 잘 해주거나 맛있는 것을 주고 놀아줬기 때문이에요. 알게 모르게 고양이 소리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보상을 줌으로써 고양이에게 알려준거죠. 야옹!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요.
다시 말해, 야옹 소리는 사람을 조종하기 위한 일종의 명령어인 셈입니다.

고양이가 정면을 보고 울고 있다

냥바냥, 고양이마다 달라요

고양이가 지내는 환경과 고양이 각자의 성향에 따라 야옹 소리를 내는 빈도는 천차만별입니다. 품종에 따라 유독 말이 많은 고양이들이 있는데 특히 ‘샴’ 고양이는 특유의 아기 같은 목소리와 함께 수다스러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가 울 때마다 우리가 강한 보상을 줄수록 그 행동은 강화되기 쉽습니다.
새벽 동틀 무렵에 울어대는 고양이들이 많죠. 이 것은 고양이의 습성상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시간에 고양이를 조용히 시키려고 간식을 주거나 놀이 등 과도한 관심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매일 그 시간에 우리를 깨우는 행동이 더 심해질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에서 고양이가 내는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고 절대 간식이나 놀이로 보상을 주면 안됩니다.

간혹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말 수가 적거나 우는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 하시기도 하는데요.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무음모드 고양이?

고양이가 뭔가 소리를 내려고 하는데 뻐끔거리면서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뭔가를 아주 강하게 원하고 바랄 때 아주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내는데요.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을 벗어나기 때문에 우리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치 립싱크하듯이 입만 뻐끔거리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종종 고양이가 인후두에 염증이 생긴 경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갈라지듯 나오기도 하니 애매하면 꼭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